[이동수-정회열] 1:2 맞트레이드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46분
해태 포수 정회열（29）과 신인왕 출신 삼성 내야수 이동수（24）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해태와 삼성은 최근 정회열에 내년 신인 1차지명권과 이동수 등 2대1 트레이드를 하기로 합의했다.
해태에서 내놓은 지명권 대상은 광주일고를 거쳐 영남대 4학년에 재학중인 국가대표 유격수 이복연（22）.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이 돋보이는 이복연은 올해 대학대회에서 21타수 7안타（0.333）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대만의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선 타율 3할3푼3리에 도루 3개를 뽑아낸 호타준족의 타자다.
지난주 먼저 삼성측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해태측 관계자는 "최근 삼성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며 "이번주안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 역시 "이미 백인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의견은 모아졌고 고위층의 결재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의 성사로 해태는 고졸 2년생 장성호가 혼자 지키고 있는 1루에 일발장타의 이동수를 보강하는 한편,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지명타자 자리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 94년 삼성에 입단한 이동수는 95시즌서 타율 2할8푼8리에 홈런 22개를 때려내며 신인왕에 올랐던 거포.
올시즌 들어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평소 해태 김응용 감독은 이동수의 장타력에 매력을 느껴왔다.
또 고질적으로 포수부문에 허점을 보여온 삼성은 지난 93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투수리드가 돋보이는 정회열을 받아들여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비한 포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포수로서 정확한 타격과 빠른 두뇌회전을 갖추고 있는 정회열 역시 올시즌엔 최해식에 밀려 주로 2군에 머물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