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연예중계석] 테리우스 열풍 안재욱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36분
배용준（25세）. 신장 1m80. 몸무게 76㎏. 혈액형 O형. 94년 KBS 2TV `첫사랑'으로 발판 굳혀.
안재욱（26세）. 신장 1m76. 몸무게 61㎏. 혈액형 O형. 93년 MBC TV 23기로 출발. 도전적, 냉소적인 연기가 특징. `반항아 테리우스'. MBC TV `별은 내 가슴에'로 스타덤.
이렇다하게 두드러진 특징을 볼 수 없는 두 사람의 간략한 신상 명세. 그러나 두 사람의 보이지 않는 인기 다툼은 밖에서 격렬（?）하게 펼쳐지고 있다.
`배용준의 아성을 무너뜨린 안재욱의 배경?'을 묻는 주제를 떠올리자 PC통신 마니아들이 응원전을 펼쳐댄다.
"피- 배용준이 언제 안재욱에게 왕권을 물려 주기나 했대? 왜들 이래? 영원한 우리의 연인 배용준 파이팅！"_european
"쳇！ 안재욱이 당당하게 1위 자리에 오른 신문 인기 차트도 못 봤나? 시대는 흐름을 타는 거야. 알아? 몰라? 테리우스 안재욱！ 안재욱！"-JERREM
지난 1년 반 동안 텔레비젼 연기자로서 부동의 자리를 독점했던 배용준. 그러나 MBC TV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기점으로 안재욱에게 왕권을 넘겨 주고 먼발치에서 쳐다만 보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이 난을 통해 `배용준의 인기 과연 무엇이길래?'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배용준을 보면 모성 본능을 느낀다'는 여성 마니아들의 대답이 주종을 이루었고 이는 바로 인기의 비결과 직결되었다.
안재욱도 과연 그럴까?
"신세대는 새것을 좋아 한다. 배용준의 인기 이젠 식상！ 그럴 즈음 알맞게 튀어 나온 안재욱은 신세대의 바람을 충족시켜준 것."- fivestar외 1천444명.
응답을 준 2천674명의 마니아 중 54％가 배용준을 식상（?）하다는 표현으로 접어 두었고 안재욱을 새 인물로 부각시키면서 신선한 느낌으로 결론짓고 있었다.
그 다음을 차지한 내용은 "매력적인 목소리 캡. 드라마 삽입곡 `Forever'를 부르는 안재욱의 표정과 목소리는 가히 환상적."-Mod104외 16％.
한 연기자를 두고 자신의 현신인양 여기는 브라운관의 많은 팬들. 이번 경우도 지난 번의 배용준 처럼 여자 마니아들이 모니터 속을 깊이 파고 들었다.
연기자라면 인기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정작 마니아 들은 인기만을 추구하는 연기자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를 그리고 있었다.
"안재욱 오빠！ 전 착한 오빠를 닮아 가면서 웃고 있어요.
이런 저의 행복이 깨지지 않도록 좋은 연기와 밝은 연기 부탁 드려요.
그래야 오빠를 닮은 착한 사람이 될테니까요.
한 번 왔다가 흘러 가는 연기자가 돼서는 안돼요. 사랑해요. 오빠."-andel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