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역시! 안성기'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26분
국제시장을 겨냥해 제작중인 영화 `이방인'（문승욱 감독, 씨네2000 제작）에서 `국민배우' 안성기가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폴란드에서 올 로케이션된 `이방인'은 오는 10월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시사회를 갖고, 해외로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중인 한국과 폴란드의 합작영화.
한달여의 폴란드 로케이션은 주 6회 촬영의 강행군이었지만 안성기는 한마디 불평도 없이 한치의 흐트러짐없는 자세로 연기를 펼치며 "역시 안성기"란 찬사를 받았다.
`이방인'에서 안성기는 유럽을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영혼의 태권도 사범역.
이국의 햇살을 맞이하는 아침 장면에서 보여준 안성기의 탄탄한 상체는 "언제 저렇게 몸을 만들었을까"란 말이 나올 정도여서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감케 했다는 후문.
또 고국의 딸에게 전화를 걸다가 소매치기를 만나 격투를 벌이는 장면에선 완벽한 돌려차기 동작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태권도 시범장면에서 안성기는 실제 두꺼운 나무판을 격파하는 솜씨를 보이며 두달여 동안 닦아온 그의 태권도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전언이다.
안성기는 `이방인'의 태권도 사범역에 대해 "태권도 연마, 폴란드어 공부, 주인공의 내면연기에 모두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센다이 미스테리 영화제 참석차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던 안성기는 지난 23일엔 삼성 애니콜 CF촬영차 미국으로 떠나는 등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