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제리맥과이어] 아카데미수상작 한여름 달군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23분
`톰 크루즈와 제프리 러시의 대결.'
올해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안방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리 맥과이어'（Jerry Macguire）와 `샤인'（Shine）.
카메론 크로 감독의 `제리 맥과이어'는 피플지가 선정하는 `96 베스트시네마 10'에 올랐으며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에게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작품.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가장 특별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무비로 지난해말 개봉 첫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 일찌감치 작품성과 흥행성을 보장받은 화제작이다.
성공가도를 향해 질주하지만 타의에 의해 사회로부터 탈락된 제리（톰 크루즈）, 그의 외적 조건에만 관심이 있는 에베리（켈리 플레스턴）, 그리고 방황하는 제리를 아무 조건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도로시（르네 젤베거）.
스포츠에이전시의 매니저 제리는 그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겸비한 모든 여성이 꿈꿔왔던 남자다.
그러나 제리는 어느날 갑작스런 해고통보를 받게 되고 하루아침에 벼랑끝에 선 남자로 전락하고 만다.
낙담한 제리가 회사를 떠나려는 찰나, 한 여자가 그를 따라 나선다.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는 액션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삶의 자세와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로맨틱 가이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과장되지 않은 리얼한 자신의 모습으로 역대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중 가장 만족스런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샤인'은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거장 데이빗 헬프갓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악마의 유혹같은 열정적인 연주음악과 빛나는 사랑이 감동의 물결로 와닿는 작품이다.
주인공 데이빗 헬프갓을 연기한 제프리 러시는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호주 최고의 스크린스타.
영혼의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연주는 헬프갓이 직접 연기했지만 열정과 광기에 싸인 러시의 연기는 경이롭다.
헬프갓의 음악에 매료돼 장장 7년에 걸쳐 감동의 휴먼스토리로 엮어낸 스콧 힉스 감독은 중국 천안문 사건 다큐멘터리 `철의 만리장성'을 연출, 국제적으로 반향을 불러모은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