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조루증 자가치료로도 극복할 수 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22분
전국체전이 한창 열리던 어느날 시골에서 체육교사를 하고 있는 후배가 인사차 놀러왔다.
한때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를 지낸 그 후배는 여전히 건강한 모습에 근육질의 건강미를 뽐내며 젊었을 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만난지라 저녁을 함께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술이 한잔 들어가자 그 후배는 전문의를 하고 있는 선배인 나를 찾아온 용건을 털어놓았다.
수년전부터 아침 발기가 되지 않더니 젊었을 때부터 고생하던 조루증이 더욱 심해져 부인에게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모든 일에 자신감마저 잃어버렸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최근에는 급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의 생명이 다른 사람보다 짧다는 보고도 있다.
또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한때 프로권투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스씨병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다.
몇가지 알려진 불행한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운동을 한 사람이 그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체력이 좋고 성적인 면에서도 건강하다.
후배를 다음날 병원으로 불러 검사한 결과 심인성 장애와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적당한 발기 강도와 지속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물을 조제해주고 자가치료법을 알려줬다.
성적인 면을 빼고는 평소 건강한 후배인지라 곧 회복될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 어느 겨울, 후배는 매서운 찬바람을 뚫고 병원으로 왔다.
그리고는 무조건 자기가 한잔 사겠다며 나가자는 것이었다.
그의 얼굴은 지난 가을과 달리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