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빅3 잠실 대결투
기사입력 1997년 06월 23일 14시 46분
`40대40'
LG의 40승이 먼저일까, 롯데의 40패가 먼저일까.
36승 21패의 1위 LG와 21승 36패의 8위 롯데, `전반전 5분'을 남겨 두고 환호와 한숨이 엇갈리는 6월의 마지막주다.
잠실구장서는 상위권 4강 중 3팀이 만나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혈전에 들어간다.
LG가 서울라이벌 OB, 해태를 차례로 만나는 빅카드.
LG는 임선동이 주초 OB전에 가세해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이고 마무리 이상훈도 원기 회복으로 힘을 낼 전망.
OB의 `맞불 작전'도 만만치 않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서 회복한 이경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강병규가 중간 계투로 나서면서 기존의 투수진에 힘을 불어 넣게 됐다.
해태는 상위권 유지의 최대 고비처.
쌍방울→LG로 이어지는 일정이 만만치 않은데다 최근 4연속 선발 실패의 조계현이 여전히 불안하다.
마무리 임창용의 페이스 저조도 근심거리.
`해태의 모든 것' 이종범과 홍현우, 기세가 오른 최훈재 등 타선의 짜임새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승 3패가 목표.
1, 2, 4위가 잠실서 으르렁대는 동안 삼성은 약체 `롯데, 한화'와 만나 2위 도약을 노린다.
그러나 올시즌 롯데와 4승 4패, 한화와 5승 4패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어 그다지 여유를 부릴 입장은 아니다.
현대는 한화（대전）-롯데（인천）와의 6연전서 4승 이상을 거둬야 5위를 넘볼 수 있다.
지난주 쌍방울전서 김경기 이숭용이 복귀하고 장광호와 박진만이 차례로 돌아 올 예정이라 희망적.
롯데는 투－타 최악의 상황으로 꼴찌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화는 정민철의 두차례 출전에 다소 호흡을 고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