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 '본토농구 배우고 오겠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3일 14시 46분
`홍학 군단' 프로농구 광주 나산 플라망스가 97∼98시즌 정상정복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나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23일 미국전지훈련을 위해 출국, LACC（LA시티컬리지）에서 훈련한 뒤 다음달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LACC는 96∼97시즌 NCAA（미국대학농구） 디비전5에서 캘리포니아주 챔피언을 차지한 이지역 명문구단.
나산은 LACC 부임 5년만에 팀을 일약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은 마이클 밀러（32） 코치로부터 집중조련을 받게 된다.
밀러 코치는 지난 8년간 7차례나 `올해의 코치상'을 받았을 정도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나산은 97시즌 종료후 LG 박재헌의 출신교인 아르테시아고교의 웨인 코치를 초빙, 본토농구를 한수 배운바 있어 이번 훈련의 성과는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나산 황유하 감독은 "세부전술훈련에서 탈피, 기본기 위주로 스텝 슛동작 등 `농구의 ABC'를 다지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고 목표를 밝혔다.
특히 내년시즌에는 팀당 경기수가 종전 21게임에서 45게임으로 2배이상 늘어나 충분한 가용인원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전 비주전에 상관없이 전원이 공수에 걸쳐 나름대로 특화된 자신만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 참이다.
주득점원 한두명에 국한된 공격에서 전원이 속공 3점슛 골밑돌파 등에 가담하게 되며 수비에선 40분간 쉴새없이 몰아치는 풀코트프레스의 구사가 달성과제다.
한편 황유하 감독은 UCLA 연수시절 알게 된 지인（知人）들을 통해 다음달 6일부터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용병 트라이아웃에 대한 충분한 정보수집에도 나설 계획이다.
원년시즌 약체로 꼽혔으나 일약 정규시즌 5위로 발돋움한 나산의 차기 대권 장악을 위한 발빠른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