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탁구대표] 세계정상 도전
기사입력 1997년 06월 23일 14시 46분
한국탁구가 다시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최된 제43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한국탁구의 오누이들이 브라질오픈（25∼29일．리우데자네이루）과 US오픈（7월2∼7일．마이애미）에 출전하기 위해 23일 장도에 올랐다.
이들 대회는 남녀모두 중국과 스웨덴 등의 세계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는 실질적인 세계선수권대회로 우승자에게는 1만달러（약 9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으로서는 남녀단식과 복식 등 4개종목에 걸쳐 벌어질 이들 두 대회에서 최소한 한개씩의 타이틀을 거머쥐어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한 수모를 만회해야할 입장이다.
특히 남자부에는 유남규（동아증권）와 김택수（대우증권）, 오상은（삼성생명） 등 세계무대에서도 알아주는 톱랭커들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주기 바라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에이스 박해정（제일모직）이 심한 피로로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지난번 종별선수권대회（18∼21일．청주） 챔피언인 류지혜（제일모직）와 `신세대 스타'로 통하는 석은미（현대백화점）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팔목부상의 악몽을 털고 일어나 작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11개월만에 국제무대에 등장한 `최고참' 박경애（대한항공）의 선전여부도 경기결과를 떠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1일 끝난 종별선수권대회를 통해 실전훈련도 충분히 쌓은 상태여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