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노래] 실물크기 고래들 스크린이 좁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3일 14시 46분
현존하는 지상 최대의 생명체 고래의 세계를 초대형화면에 담아낸 아이맥스영화 `고래의 노래'（원제 `Whales'）가 63아이맥스영화관에서 소개된다.（7월5일）
`고래의…'는 30여년간 고래를 연구해온 고래학자 로저 페인 박사의 원작을 바탕으로 고래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과 생존을 향한 대장정을 사실적인 영상구성으로 표현해낸 작품.
무엇보다도 가로 24m, 세로 18m의 아이맥스화면을 통해 실물 크기 그대로의 고래모습이 재현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래의…'에는 아르헨티나 발데스반도에 나타난 흑고래떼를 시작으로 공룡을 능가하는 크기의 흰수염고래, 바다의 난폭자라 불리는 범고래, 커다란 꼬리지느러미로 수면 위를 유유히 헤엄쳐가는 머리고래 등 다양한 고래들이 등장한다.
이중에서도 1년여의 집요한 추적끝에 아이맥스 영상으로 포착한 머리고래의 먹이사냥 장면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장관. 물고기떼를 포위한 뒤 여러마리가 동시에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은 마치 대형 고래들의 군무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이는 `어비스' `007 유어 아이스 온리' `리버와일드' 등의 영화에서 수중신을 도맡아 했던 할리우드의 수중촬영전문가 알 기딩스가 스쿠버장비도 없이 고래에 접근하는 투혼을 발휘한 촬영술에서 비롯된 것. 감독은 데이비드 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