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철인 후보들' 감소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우등상보다 가치있다는 개근상.
자잘한 부상도 없어야 하고 실력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전경기 출전을 잇고 있는 선수들은 벌써 눈에 띄게 줄었다.
해태가 이종범 김종국 홍현우 박재용 등 4명의 붙박이를 내고 있어 숫자에서 으뜸.
작년에 가장 많은 전경기 출전선수（4명）를 배출한 쌍방울에선 김 호 조원우 최태원이 `철인구단'의 명맥을 잇고 있다.
근성을 자랑하는 호남팀들에 비해 중부권팀 선수들의 성실도 점수는 떨어진다.
한화 타자들은 단 한명도 전경기를 뛰지 못했고 현대는 이적생 전준호가 홀로 분전하고 있다.
선두 LG는 톱타자 유지현과 클린업 타선의 이병규 서용빈 등 3명의 중심타자가 전경기를 뛰고 있어 탄탄한 전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좌타자이면서도 전경기를 선발 출전하고 있는 이병규는 신인 전경기 출전 계보를 이어갈 올해의 유일한 후보.
롯데 마해영은 지명타자와 대타로 들락거려 순도가 떨어지지만 팀내 하나뿐인 붙박이고 작년에도 유일한 전경기 출전 곰돌이였던 OB 정수근은 올해도 부지런히 전 게임을 달리고 있다.
삼성은 양준혁 이승엽 김한수 등 3명의 3할타자가 전경기에 출전, 2할7푼8리의 폭풍 팀타율을 이끌고 있다.
팀마다 부상선수가 많아 예년의 이맘때에 비해 철인 후보들이 부쩍 줄어들었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된데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저하와 부상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역대 가장 많은 전경기 출전선수（10명）가 나왔던 작년의 기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