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최근 5경기 홈런3방-5할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타순은 6번이지만 위력은 `메가톤급'이다.
OB 이명수（31）의 장타력이 불을 뿜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0.500）에 홈런이 3발.
지난 15일 잠실 한화전부터 18일 인천 현대전까지 3경기 연속홈런을 날렸다.
작년까지 프로 8년 통산 홈런이 32개.
한시즌 평균 홈런이 4개란 얘기지만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그것도 직선으로 외야스탠드에 꽂히는 타구들이었다.
대표적인 중거리 타자인 이명수의 화끈한 장거리포 변신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경기전 꼭 트레이너에게 "명수, 오늘 어때?"라고 물어보는게 김인식감독의 하루 일과가 될 정도로 그동안 `움직이는 환자'였다.
대구 대전 등 인조잔디 구장에서의 원정경기가 많았던 시즌초반에도 허리부상이 재발해 고생했지만 이젠 훌훌 털고 일어났다.
김한근 타격코치는 "허리를 쓰는 자신감있는 배팅을 하다보니 장타가 자주 터지는 것 같다. 현재 우리 팀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이명수의 분발은 팀공격력의 `핵'인 안경현의 팔꿈치 부상 공백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