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애] '태극마크 다시한번'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국내여자 탁구의 최고참 박경애（27．대한항공）가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뒤 연습도중 오른쪽 팔목을 다쳐 공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경애가 이번 제43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아직 경기감각이 살아나지 못해 이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10개월만에 실전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박경애에게는 커다란 소득이 아닐수 없다.
지난 3월 아픈 팔목을 붕대로 감고 재활트레이닝을 한 것이 허리에 무리가 돼 선수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던 것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현재는 팔목과 허리의 통증이 거의 가라앉아 정상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해낼수 있을 만큼 몸이 좋아졌다.
애틀랜타올림픽이후 국제대회에 한번도 출전하지 못해 현재 세계랭킹이 36위까지 밀려나 있는 박경애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브라질 오픈에 출전해 상위랭킹에 도전한다.
실전감각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지난 95년 중국 텐진에서 벌어졌던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대표팀의 주장으로 한국여자탁구를 세계2위까지 끌어올렸던 관록이 있어 세계톱랭커들과의 경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박경애는 브라질오픈에 이어 벌어질 US오픈（7월2∼5일 마이애미）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뒤 다음달 13일부터 시작될 대표선수선발전에 나설 예정.
태극마크를 단 뒤에는 몸관리를 충실히 해 30대가 되는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까지 현역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것이 박경애의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