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 '산'녹화중 절벽 추락 중상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19일 MBC TV 드라마 `산'을 녹화하던 중 발생한 탤런트 홍리나의 추락사고를 계기로 연기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에 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발 뒤꿈치 등 온몸에 골절상을 입은 홍리나는 최소 6개월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이어서 현재 출연중인 `산'은 물론이고 다음달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MBC TV 새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도 배역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이날 홍리나는 북한산 인수봉에서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허리에 맨 자일에만 의지한채 촬영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직후 홍리나는 수유리에 있는 한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암벽에서 굴러떨어진 홍리나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사고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홍리나는 MBC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모든 드라마에 일괄적으로 가입해놓은 연기자상해보험의 적용을 받아 겨우 4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처지다.
이처럼 사후대책은 물론 사고에 대한 사전대비가 전무한 상태.
이 드라마의 박복만 책임프로듀서는 "암벽등반 장면에 자일 외의 특별한 안전장치가 있을 수 없다"면서 "위험한 장면은 사전에 충분한 훈련과 연습 뿐"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드라마에 출연중인 감우성 김정란 등이 당한 크고 작은 부상사고들도 사실은 운이 좋아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라는게 방송관계자들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