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3년생] '효-가족사랑을 서비스합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노부모 동반 20％ 할인, 음료－주류 공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음식점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우고기전문점 `한우3년생'이 그곳.
지난 5월초 문을 연 이곳에서는 주말에 65세 이상 노부모를 모시고 오는 손님에게는 음식값의 20％를 할인해주는 `효도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손님이 많은 주말에 콜라나 사이다, 주스 등의 음료와 소주 등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 음식값에 대한 부담을 던 가운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사랑을 확인케 하고 있다.
또 모든 손님에게 충남 서산에서 직송해온 어리굴젓과 조개젓을 매일 나눠줘 가정의 식탁에 오르도록 하고 있다.
여타 한우식당에서는 돈을 내고도 먹기 힘든 등골을 무료로 서비스하는가 하면 즉석사진촬영까지 해주는 등 `공짜천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지배인 김태현씨（25．골프코치）는 "사회가 패륜과 이혼 등으로 얼룩져가고 있는 게 안타까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음식을 맛있게 먹고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장종훈, 이종범 등 프로야구선수들의 사인보드가 마련돼 있는 이집에서는 또 사인을 받으려는 꼬마손님들의 등살에 단골 야구스타들이 음식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한다는 것.
점심시간에는 4천500원짜리 불고기정식을 마련, 인근 오피스타운의 샐러리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쇠고기의 특성상 육질이 가장 부드럽고 담백한 3세짜리 암소고기만을 매일 새벽 나주축협에서 직송해오는 이집의 특미는 `다이아몬드'.
등심살의 무늬가 다이아몬드와 같은 모양으로 빛날 만큼 `꽃등심'의 최고로 일컬어지는 다이아몬드는 고기 자체가 귀해 식도락가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