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유] 3인3색의 '당신들을 위한 록'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95년 MBC 록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후 앙코르송으로 `빈대떡 신사'를 록으로 리메이크해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남성 3인조 `비포유(B4Y)가 근사한 데뷔앨범을 들고 등장했다.

페스티벌에서 비포유는 환상의 하모니로 `크라잉'을 불러 심사위원 전원일치 대상 수상자로 낙점받았던 그룹.

이번 앨범에 대해 가요평론가들이 "95년 록페스티벌은 서곡이었다"고 얘기할만큼 완성도에서 빼어나 레코드 도매상 입질이 벌써 시작됐다.

"편안하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신세대 록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그룹 이름 비포유는 `Be For You(당신을 위해 존재한다)'의 약어.

비포유의 음악 지향성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이같은 이름처럼 록을 중심으로 하드록, 펑키, 발라드, 얼터너티브록 등 다양한 컬러로 채색된 음반은 전체적으로 풍요로우면서도 곳곳에서 날카롭게 뻗어나는 예기가 느껴진다.

특히 멤버 전원이 노래는 물론,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 자기컬러로 자기노래를 부른다는 강점을 최대한 살린 것도 비포유에 쏟아지는 찬사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이틀곡 `앗！ 이럴수가！(부제 미운오리)'는 수록곡 가운데 가장 펑키하고 대중적인 노래로,어렸을적 너무 못생겨 따돌림 당하던 학교 여동창이 너무 몰라볼 정도로 변한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져 고민하는 남자얘기다.

3옥타브를 오르내리며 재미있는 보이스컬러로 군데군데 들려주는 변성부분이 히든카드.

그밖에도 `유전무죄' `비몽사몽' 등 제목부터가 번득이는 이들의 재능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진강희(보컬) 최광규(기타) 문형도(베이스기타) 등 멤버 모두 25세 동갑내기로 평균신장 1m80의 롱다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