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아홉수 갈증 푼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3시 22분
`야쿠르트'를 마시고 아홉수 갈증을 푼다.
주니치의 `수호신' 선동열（35）이 야쿠르트를 제물로 20세이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3일 한신전에서 19세이브를 올린 뒤 일주일째 등판기회를 잡지 못해 세이브 행진에 제동이 걸린 선동열은 21일부터 열리는 야쿠르트와의 2연전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21일 하마마쓰구장, 22일 나고야돔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선동열은 이 2경기 중에서 20세이브를 따내 올시즌 목표인 40세이브를 향한 반환점을 돌 계획이다.
19일 현재 전체 130게임의 절반도 안되는 58게임을 소화한 시점에서 20세이브를 달성한다면 수치상으로도 40세이브는 훨씬 부담이 없어진다.
야쿠르트는 19일 현재 센트럴리그 선두를 고수하며 잘 나가고 있는 강팀.
하지만 선동열에게는 오히려 만만한 상대다.
올시즌 야쿠르트전 3게임에 등판해 6이닝을 던지는 동안 1실점으로 방어율 1.50에 2세이브를 따냈다.
야쿠르트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선동열이 경계해야 할 대상은 간판타자인 4번 후루타와 왼손 이나바.
특히 이나바에게는 지난해 홈런 1개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어 복수전이 되는 셈이다.
일주일째 실전 등판은 못하고 있지만 꾸준한 피칭훈련으로 선동열은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20세이브를 달성하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오래 쉬었지만 투구감각에 전혀 문제가 없어 나가기만 하면 자신 있다."
코앞에 닥친 20세이브를 보약 삼아 세이브 행진에 다시 한번 가속페달을 밟을 선동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