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해태]임창용 불껐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00시 33분
홈런 2발로 승기를 잡는듯 하던 삼성이 유격수 김태균의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해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6회까진 삼성의 분위기.
삼성은 5회말 해태 유격수 이종범의 홈 악송구와 7번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얻어 3_1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해태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5번 이호성과 6번 장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어 3_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특유의 장타력이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9번 신동주가 좌월 1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2사후 3번 이승엽이 다시 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5_3으로 리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7회초 해태 공격에서 갈렸다.
상황은 무사 1, 2루에서 타석엔 1번 이종범.
볼카운트 1_1에서 이종범이 때린 공은 유격수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삼성 유격수 김태균의 글러브에 튀긴 공은 좌익수앞까지 굴러갔다.
해태에 2점을 헌납하는 순간이었다.
승부의 물줄기를 바꾼 해태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