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야수 실책으로 날린 '정성훈 첫V'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00시 32분
위력적인 피칭을 하다가도 야수들의 실책으로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성 `무명 잠수함' 정성훈이 실책 때문에 프로 데뷔 첫승을 날려 버렸다.
정성훈은 6회까지 3실점했지만 볼끝이 솟아오르는 빠른 직구로 해태타자들을 농락했다.
5_3으로 앞선데다 그의 예상외의 호투에 삼성 벤치는 승리의 청사진을 그렸다.
불행은 7회에 찾아왔다.
무사 1, 2루에서 유격수 김태균이 1번 이종범의 짧게 바운드된 타구를 잘못잡아 1실점하는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상적으로 잡았다면 병살플레이도 가능했던 상황.
결국 정성훈은 김태균의 실책 1개 때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사 1, 3루에서 2루수 정경배의 송구를 받은 김태균이 또 다시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결국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잘못 던졌다고 생각한 정성훈은 백인천 감독이 "1승이나 다름없다"고 등을 두드려주자 눈가에 이슬이 송골 송골 맺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