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LG]이상훈 23SP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00시 26분
신인 이병규의 홈런 한방에 롯데 염종석이 아홉번째 눈물을 뿌렸다.
LG의 2대1 역전승.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3회초 1사후 8번 배정훈이 LG 선발 김태원의 초구,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1_0.
힘을 얻은 롯데 마운드의 염종석은 5회까지 2안타만을 내주며 4탈삼진을 잡아내는 씽씽투.
활화산 LG 타선을 꽁꽁 묶어 올시즌 9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따내는가 싶었다.
그러나 LG의 저력은 6회말 반격에서.
1사후 2번 동봉철이 우전안타로 실마리를 풀자 3번 이병규는 우월 역전 결승 2점홈런을 뿜었다.
2군에서 재기의 땀을 흘리다 35일만에 1군에 돌아온 LG 선발 김태원은 6이닝동안 7안타를 내줬으나 내야진의 호수비가 이어진데다 노련한 피칭으로 번번이 위기를 넘겨 2승째를 올렸다.
8회 1사2루서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19세이브째（구원 단독 1위）.
LG는 올시즌 롯데전 7연승（1무포함）의 싹쓸이 행진을 계속했고 롯데는 잠실구장 9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