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병규 결승 투런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00시 23분
롯데만 만나면 신바람이 절로 나는 LG의 2대1 역전승.
통산 홈관중 1천만명 돌파를 자축하듯 올시즌 홈구장 7연승과 롯데전 7전전승（1무 포함）을 기록했다.
LG는 지난달 11일 광주 해태전이후 2군에 떨어졌던 김태원을 선발로 내세우고, 6회에 터진 새내기 3번 이병규의 역전 2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최고 소방수' 이상훈은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인 퍼펙트 피칭으로 19세이브를 따내며 구원 단독선두（23세이브포인트）.
해태는 톱타자 이종범의 연속 도루 타이기록 속에서 삼성에 9대5로 재역전승했다.
`대도' 이종범은 1회초 2개에 이어 9회초 1개를 추가해 24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해태는 4_5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에서 3번 대타 백인호의 3루 강습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4번 홍현우의 땅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해태의 구원파 임창용은 5구원승（4패 17세이브）.
하위권에 처진 현대와 한화도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현대는 5번 윤덕규가 5회 쐐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OB를 7대3으로 물리쳤다.
등판 기회가 없어 애태우던 현대의 중간계투 조웅천은 2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승, 마무리 정명원은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13세이브.
OB 최고참타자 김형석은 통산 2번째 1천3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내지 못했다.
한화는 에이스 정민철과 더불어 이적생 김충민 전상열이 맹활약해 쌍방울에 7대3으로 이겼다.
정민철은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7승을 올려 팀의 홈구장 4연패와 쌍방울전 3연패를 끊어냈다.
쌍방울 출신인 8번 김충민은 4타수 4안타, 삼성에서 방출된 2번 전상열은 4타수 3안타로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