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 1차전 승전보 전무 비상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15시 00분
아시아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아시아 4개팀이 초반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챔피언 한국이 지난 17일 남아공과의 B조 예선 1차전서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비긴데 이어 18일 D조의 일본은 스페인에 1대2로 패했다.
특히 일본은 그동안 이번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거론되며 무난히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첫승부서 일격을 당해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일본은 남미예선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3위로 본선에 합류한 강호 파라과이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F조의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날 멕시코에 0대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말 국가대표팀이 제6회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으나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준우승을 했던 중국도 C조 첫경기서 `신흥 강호' 미국에 0대1로 패했고, 홈팀인 A조의 말레이시아도 지난 16일 개막전서 모로코에 1대3으로 분루를 삼켰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홈 텃세를 보기좋게 꺾은 A조의 모로코와 아일랜드를 2대1로 제압한 C조의 가나가 버티고 있는 아프리카는 팀전력으로 봐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어 청소년축구 판도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전문가들은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시아 축구는 예상보다 날카로움이 없다"며 "다른 대륙에 비해 축구 발전속도가 느리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