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소정] 아슬아슬 몰래데이트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14시 38분
최근 강남의 쌍용건설 구내식당에 탤런트 변소정이 나타났다.
`사랑의 샐러드'.
김혜자 박상원의 소말리아 난민을 위한 `사랑의 빵'은 들었어도 `∼샐러드'는 금시초문.
먼 아프라카를 돕는게 아니라 가까운 우리나라의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변소정의 자선운동이다.
쌍용건설 구내식당에 나서 변소정이 한 건 샐러드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500원씩 파는 것. 그리고 변소정의 미인계와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웃돕기 구좌도 54명이나 텄다.
지난주 KBS 2TV `꿈의 스튜디오'에서 방송된 이날 자선의 목표는 강남구 우면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무의탁 노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초등학생 남매인 천강석군과 주현양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
"할머니께 그날 샐러드를 팔아 모은 36만원을 드리니까, 너무 많다며 10만원만 갖고 26만원을 돌려주려 했어요. 얼마나 뭉클한 지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마침 올해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더더욱 감동에 젖었다는 변소정이 심기일전,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들어갔다.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드라마는 KBS 2TV 새 아침드라마 `신부일기'(극본 홍영희, 연출 고성원). 올해 1월 SBS 일일극 `엄마의 깃발'이래 5개월만의 TV드라마 컴백이다.
여기서 변소정은 사장비서로 있으면서 알게된 동료 남자직원(윤다훈)과 사내연애를 해 결혼에 골인하는 여주인공 신부다.
초반 진행은 아슬아슬 감칠 맛 나는 이들의 사내데이트. 사내연애의 첫 덕목으로 `식 올리는 그날까지 절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나중 잘사는 시댁으로 옮겨 올케, 시부모와 부딪치며 사는 신세대 주부 모습이 변소정이 보여줘야 할 대부분.
드라마의 휴지기는 있었지만, 작년 12월부터 여성케이블 동아TV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이 러브 다이어트'도 그녀의 큰 일이다.
한방 다이어트 등 식이요법 외에 변소정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는 `월드 셰이프 업'이 히트. 클라우디아 시퍼, 신디 크로퍼드 등 슈퍼모델들의 헬스 테이프를 틀어놓고 부분동작을 시범보이며 여성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