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 현대]정수근 '나도 홈런타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00시 58분
보통사람으로는 당당한 체격이지만 야구선수로는 왜소한 몸매다.
방망이의 파괴력도 없어 단타위주의 타격을 하는 정수근이 결승 홈런을 뿜어냈다.
정수근은 3회초 1사 1,2루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려 OB가 쉽게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OB는 4_1로 앞선 5회 3번 이정훈과 4번 김상호가 연속타자 홈런을 뿜어내 일찌감치 대세를 가름했다.
6회에는 1번 김민호의 2점포, 7회 6번 이명수의 1점 홈런포가 터지는 등 올시즌 팀자체 최다 홈런（5개）을 기록하며 대승을 만끽했다.
OB 이명수는 3경기 연속, 김상호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마운드에선 박명환이 신바람 투구를 펼쳤다.
박명환은 7회 강길용에게 공을 건넬 때까지 6이닝 동안 24타자를 맞아 5안타, 1실점하며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직구 최고 시속 148㎞로 삼진 6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작년 9월8일 인천 경기 이후 현대전 3연승 행진을 펼쳤다.
현대 위재영은 5회까지 3개의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3연패（5승 5패）의 쓰라림을 맛봤다.
OB가 현대에 9대2로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