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재학 4타수4안타 폭죽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00시 44분
무려 20개의 하얀 포물선이 시원스레 밤하늘을 수놓았다.
홈런 축제의 진원지는 모두 9개（삼성 4개, 해태 5개）가 터진 대구.
삼성은 1회말 4번 양준혁과 5번 김한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뒤 류중일（2회 1점）과 신동주（3회 만루）까지 장타 행렬에 가세했다.
해태는 김창희－장성호의 3회 연속타자홈런, 5회에 터진 이종범과 이호성의 대포로 맞받아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해태는 10_11로 뒤진 9회초 이종범의 극적인 중월 1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1개씩을 주고받다 3대3 무승부를 기록한 LG는 2차전에서 선발 김용수와 마무리 이상훈의 황금 계투에 힘입어 7대4로 이겼다.
김용수는 6승, 이상훈은 18세이브（4구원승）로 구원 단독선두.
LG 4번 심재학은 2차전에서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홈구장 6연승과 롯데전 6전전승을 이끌었다.
OB 역시 5개의 홈런을 앞세워 현대를 9대2로 제압했다.
3회초 2번 정수근이 우월 3점아치로 시동을 걸자 5회초엔 3번 이정훈과 4번 김상호가 시즌 14호 연속타자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후 터진 김민호（6회）와 이명수（7회）의 홈런은 보너스.
시즌 첫 5연승의 휘파람을 분 쌍방울의 승리도 장타가 원동력이었다.
쌍방울은 김성래（2회）－공의식（6회）－김기태（8회）가 필요할 때마다 1점홈런을 쏘아올려 한화에 5대2로 이겼다.
쌍방울 2번째투수 김현욱은 또다시 구원승을 챙겨 다승 단독선두（8승）로 뛰쳐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