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 모친 부산에 생존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14시 23분
일본군 정신대 위안부로 끌려간 캄보디아 `훈'할머니의 친어머니가 부산에 살고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훈'할머니의 어머니 유문애씨（98）는 이날 오전 둘째 아들 김정일씨（60．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삼익아파트 5동 311호） 집에서 훈할머니가 자신의 큰 딸 김남아씨（78）임을 확인했다.
어머니 유씨는 고령인 탓에 남아씨에 대한 자세한 기억을 못해내면서도 남아씨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
또 훈할머니의 바로 밑 여동생인 남선씨（72．부산시 금정구 부곡4동）도 사진을 본 뒤 언니임을 확인하고 "내가 12∼13살 때 어느날 지서에서 표쪼가리 한 장이 날아오더니 언니 혼자 정신대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