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성인용테이프 때론 부부생활 윤활제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14시 23분
사업을 하는 S사장이 있다.
S사장은 사업이 매우 안정돼 재력으로도 든든하고 체력도 뛰어나 환갑을 넘긴 노인이라고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다.
일찍이 상처한 S사장은 혼자 몸으로 오래 살다가 예순이 다 돼 스무살이나 나이가 적은 여자와 새살림을 차렸다.
예전에 약물치료를 받은 것을 인연으로 알게된 S사장은 치료 뒤에도 가끔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성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상의를 하는 친한 사이가 됐다.
재혼 뒤 S사장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슬쩍 `신혼' 이야기를 물었다.
S사장의 비법은 엉뚱하게도 포르노테이프에 있었다.
S사장은 성욕을 돋우기 위해 부인과 함께 포르노테이프를 본다고 털어놓았다.
킨제이 박사는 여성들은 춘화를 볼 때 성적인 충동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결벽증이 있는 일부 여성들은 정신적 충격까지 받는다고 했다.
물론 남성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춘화나 포르노테이프는 인간의 정서와 인성교육, 사회의 건전성 등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왕성한 성생활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킨제이 보고서와 달리 많은 성의학자들은 여성도 성교를 구체적으로 다룬 춘화나 포르노테이프, 소설 등을 보면 심한 흥분을 느끼며 성적인 결벽증이 있는 사람에게 치료요법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일에 시들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성생활도 마찬가지다.
보드랍고 생동감 넘치던 아내의 아랫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쉽고,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노골적인 포르노테이프를 부부가 함께 보며 잃었던 생동감을 느낀다면 신선한 충격을 얻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