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골프대회] 무더운 날씨...선수들 진땀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14시 11분
`아마골프의 대향연' 제3회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 대전－충남북 지역대회가 18일 오전 7시 충남 연기군의 거평CC（파72．구 엑스포CC）에서 티오프됐다.
이번 대회에는 이 지역의 주말골퍼 223명（남자 177명, 여자 46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앞서 열린 시타식에서 스포츠조선 조병철 상무와 （주）태평양 이능희 부회장, 거평CC의 나승옥 회장은 멋진 연막 시타로 대회 개막을 알렸다.
시타식에는 조선일보 서 건 국장, 스포츠조선 정규만 국장, （주）태평양 조병호 이사, 동방기획 김영일 본부장 등 대회 공동주최사 관계자들과 엑스포CC 관계자들, 그리고 출전선수들이 참가해 개막을 축하했다.
○…제1회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해 일본 사회인 골프대회까지 다녀왔던 김동석씨가 이번 대전－충남북대회에 또다시 출전.
지난 95년 당시 엑스포CC에서 열렸던 대전－충남북대회서 3언더파（69타）로 1위를 차지했던 김씨는 한양CC 신코스에서 열렸던 전국결선대회서는 2위에 올랐던 장본인.
대회규정에 따르면 전국결선대회 챔피언에게는 5년간 전국대회 시드를 주지만 준우승자에게는 1년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김씨는 올해 어쩔 수 없이 지역대회부터 시작해야 했다고.
김씨는 "그동안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1회 대회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우선 목표는 전국결선대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때아닌 폭염이 대전－충남북대회가 벌어진 거평CC까지 몰아쳐 선수들은 더위와도 싸우느라 고전.
새벽 한때 선선하던 날씨는 오전 8시를 넘어서부터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해 홀아웃을 하는 선수들중 대부분은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
그러나 몇몇 경험 많은 골퍼들은 여벌의 티셔츠를 캐디백에 넣어 가는 철저한 준비를 하기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전국사회인골프대회 공동주최사인 （주）태평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캔 설록차의 인기가 대단.
태평양에서는 1번홀과 10번홀 티잉그라운드, 그리고 이 두홀 사이에서 얼음물에 담가놓은 차가운 설록차를 골퍼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팀당 10여개의 설록차를 카트에 담아가는 골퍼들이 대부분.
태평양은 이와 함께 이날 수고한 경기 보조원들에게는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중 일부는 골프장 이름이 바뀐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약간의 혼란을 겪기도.
엑스포CC로 불리었던 이 골프장은 지난해 9월 거평그룹이 경매를 통해 인수한 뒤 지난 4일자로 골프장 이름을 거평CC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미리 제작한 대회관련 포스터나 팜플렛에는 개최장소가 엑스포CC로 나와 있어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일부 선수들이 혼동을 하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