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규 관전평]초반 선발대결서 승부갈랐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00시 49분
경기의 승부는 양팀 선발진에서 거의 결판 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들어 팀 에이스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한 삼성 김상엽은 이날도 위력적인 몸쪽 직구로 해태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해태 선발 김상진은 19일만에 등판한 탓인지 정상 페이스가 아니었다.
초반에 집중타를 맞고 강판한 것은 투구시 팔이 많이 처져 볼 끝에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집중력을 가진 것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것이다.
이것은 삼성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는 것을 뜻한다.
경기 중반 승부가 결정돼 김상엽과 지난주 무리한 마무리 김태한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은 삼성에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해태는 오늘 패했지만 신인 김창희가 흔들리지 않고 김상엽의 위력적인 볼을 공략, 홈런을 만들어 낸 것은 칭찬해줄 대목이다.
신인 투수 오철민도 비록 4⅔이닝 동안 4실점했으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