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조] '풍수도 알고 명당도 알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7일 15시 21분
최창조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풍수에 관한 모든 것'을 두 권의 책에 쏟아놓았다.
'한국의 자생풍수 1,2'(민음사)가 그것. 두권 모두 묵직한 두께다.
1권에는 풍수가로서의 도국선사,현장 기행문 등의 내용을 담았다.
최교수는 신라말의 풍수가로 유명한 도국선사를 우리나라 지리학의 시조로 본다.
풍수가 중국에서 유입된 이론이라는 기존 학계의 입장에도 반기를 든다.
그는 우리 민족에게 고유의 지리사상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책제목으로 사용된 '한국의 자생풍수'가 바로 그것이다.
자생풍수의 흔적을 찾아 국토를 누빈 현장 기행문은 책의 절반이나 차지한다.
이 장에서 최교수는 자신의 풍수관, 자생풍수의 흔적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컴퓨터 시대에 웬 풍수"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풍수이론을 논박하는 주장에 대한 최교수의 반론을 먼저 읽어보는것도 좋겠다.
풍수에 대한 잘못된 일반의 선입견이 얼마나 오도된 것인지 알 수 있다.
2권은 각 지역별 현장 풍수가 사전식으로 구성돼있는 '한국의 명당 자료집'이다.
우리 국토에 산재해 있는 명당 대지가 거의 다 망라돼있다. 고을별로 땅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언급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터를 고를 수 있는 풍수적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