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영] '저팬특급' SBS '뉴스타'
기사입력 1997년 06월 17일 14시 47분
SBS 스타즈가 `뉴스타'를 탄생시켰다.
지난 15일 매직 존슨 올스타팀 초청농구경기 2차전서 한국프로농구 데뷔전을 치른 `저팬특급' 조신영（曺晨榮．22．1m92）.
올해초 일본 규슈산업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3일 SBS 입단식을 치른지 불과 이틀만에 첫 선을 보인 조신영은 상대가 버거운 팀이었지만 탄력넘친 돌파와 슈팅력을 과시하며 12득점을 뽑아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신영은 특히 SBS 선수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매직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장신수비수들이 버티고 있는 골밑을 잇달아 돌파하는 등 체력과 파이팅, 패스워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신영은 스카우트 파동으로 현해탄을 건너간 `농구 신동' 출신.
수원 삼일중 시절 일찌감치 `대기（大器）'로 촉망받던 조신영은 뛰어난 기량탓에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렸고 결국 장래를 기약하며 동기 안덕수와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조신영은 일본에서 착실히 성장, 대학시절에는 수차례에 걸쳐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명성을 날렸다.
대학졸업과 함께 그에대한 정보를 입수한 한국 프로농구단의 스카우트 싸움이 다시 시작됐고 결국 삼성이 안덕수를 택하고, SBS는 조신영을 스카우트하는 `황금분할'이 이루어졌다.
SBS가 16일 정재근과 함께 팀 간판스타중 하나로 활약해 온 오성식을 LG에 현금 트레이드 한 데에도 조신영의 입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감독 데뷔전을 가진 한국프로농구 최연소 강정수 SBS 감독（35）은 "귀국할 당시 체중이 100㎏이 넘었으나 체력훈련을 통해 92㎏까지 줄이면서 플레이에 탄력이 더욱 붙었다.
상대가 워낙 강해 큰 위력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패스와 돌파력, 슈팅력 등에서 모두 뛰어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