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신토불이 귀신들 '채비'
기사입력 1997년 06월 17일 14시 25분
충무로 영화가에 귀신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속속 제작을 준비중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투캅스 2' 이후 1년여만에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로 결정한 영화 `자귀모'는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의 준말.
플레이보이에게 배신을 당한 여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자살한 귀신들의 클럽에 들어가 겪는 갖가지 모험을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여주인공으로는 TV드라마 `첫사랑'의 스타덤에 오른 최지우를 캐스팅해 놓은 상황.
8월 크랭크 인 예정인 영화 `퇴마록'은 악령들에 맞서 투쟁하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은행나무 침대'의 조감독 출신인 박광춘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모두 맡는다. PC통신에 연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퇴마록'중 인물설정을 그대로 놔두고 스토리는 대폭 수정할 것이란 전언.
남자 주인공으로는 `은행나무 침대'의 신현준이 결정된 상태. 신현준은 악령과 맞서는 퇴마사역이다.
`자귀모'와 `퇴마록'은 소재의 특성상 컴퓨터그래픽을 통한 첨단영상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귀신 또는 영혼을 등장시킨 영화는 흥행면에서 성공을 거둔 예가 많다. `사랑과 영혼' `고스트 맘마' `은행나무 침대' 등이 이런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
최근 TV에서도 `X파일' `이야기 속으로'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