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가입자 확보 경쟁 치열
기사입력 1997년 06월 17일 14시 15분
`단말기 가격파괴, 서비스 조기 개시, 차별화 전략.'
PCS(개인이동통신) 시험서비스를 불과 수개월 앞두고 이동통신업체간 가입자 확보경쟁이 불붙고 있다.
기존의 셀룰러 휴대폰 업체들이 출혈경쟁을 감수한 단말기 가격파괴와 부가서비스 개시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하자 3개 PCS 업체 역시 예정보다 서비스 개시일자를 앞당기며 고객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
최근 집계된 디지털 휴대폰과 시티폰의 가입자 수는 PCS 서비스 시점에 아랑곳없이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
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휴대폰의 경우 지난 7일 가입자수가 200만명을 돌파, 이달말까진 아날로그 가입자수(211만704명)를 추월할 전망이다.
또 지난 5월 한달동안 시티폰 3사의 가입자수는 7만792명을 기록해 지난 4월의 3만6천364명보다 95% 증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휴대폰과 시티폰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PCS 3사 역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서비스 개시 시점(시험서비스 10월, 상용서비스 98년 1월)을 일제히 앞당긴 게 첫 반격탄.
LG텔레콤(019)이 예정보다 두달여를 앞당겨 오는 8월중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솔 PCS는 다음달부터 예약가입을 받는 동시에 9월중엔 전국권을 대상으로 한 시험서비스를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상용서비스 개시일도 빨라졌다. 한국통신 프리텔(016)이 늦어도 11월말까지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며, 한솔PCS와 LG텔레콤도 상황에 따라 앞당길 전망이다.
아울러 3개업체는 디지털 휴대폰에 비해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가입비, 1천800MHz대의 주파수를 이용한 뛰어난 통화 품질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홍보전략을 채택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단말기 가격은 30∼40만원대이며, 보증금을 포함한 가입비는 12∼15만원 선(월 기본료 1만 5천원)을 유지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예상.
업계의 한 전문가는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좀더 비교요건이 많아지는 10월 이후로 가급적 구입을 미루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