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재] 성공시대 활짝
기사입력 1997년 06월 16일 14시 17분
해태 최훈재（30）가 성공시대를 열었다.
최훈재는 지난주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7타점의 화끈한 방망이 솜씨로 6월 둘째주 주간 라노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3번타자 최훈재는 확실한 찬스맨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김응용감독도 더 이상 최훈재에게 `믿음 반 걱정 반'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우리팀에서 가장 찬스에 강하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다."
김감독의 지적처럼 최훈재는 해태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타자로 자리잡았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은 그의 이런 가치를 여실히 증명해준 경기였다.
첫날 경기에서 결승타점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최훈재는 15일 세번째 경기 역시 1회말 결승홈런 등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요즘들어선 바깥쪽 공을 힘안들이고 의식적으로 밀어치는 안타가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전 밀어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타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89년 입단한 최훈재가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하기는 올해가 처음.
LG 시절엔 8년 동안 대타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해태로 이적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16일 현재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하고 있는 최훈재는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3할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해태가 9번째 우승하는 한가운데에 우뚝 서는 것이 마지막 꿈이다.
그 절반의 성공이 지금 최훈재의 머리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