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올스타 초청경기] 매직존슨 트리플더블
기사입력 1997년 06월 16일 00시 43분
`코트의 마술사' 매직 존슨(38．2m6)이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한국팬들에게 NBA(미국프로농구) 농구의 진수를 맘껏 선사했다.
스포츠조선과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고 SBS의 후원과 한국펩시콜라가 협찬한 `매직 올스타팀 초청농구경기' 2차전에서 매직 올스타팀은 환상적인 드리블과 더블클러치슛(2단점프슛), 베이스볼 송구를 연상시키는 직선패스 등 묘기를 연출하며 SBS 스타즈를 118대101로 완파했다.
전날인 14일 대우 제우스와의 1차전서 28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매직 존슨은 이날 23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존슨은 경기종료 36초전 레지널드 폭스의 레이업슛으로 연결된 롱패스로 10어시스트째를 올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매직 올스타팀은 존슨 외에 폭스(27득점) 짐 허버트 파머(15득점) 존 샘 윌리엄스(14득점) 존 롱(13득점) 등이 고루 활약했다.
SBS는 정재근이 어깨 건초염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 더블클러치슛 에어워킹슛 등 매직팀에 못지않은 묘기로 박수갈채를 받으며 27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재열은 21득점(3점슛 7개), 이상범은 20득점(3점슛 5개)을 올리며 한국중거리포의 매운 맛을 선보였다.
또 일본 규슈산업대학을 졸업하고 SBS에 전격 스카우트된 신인 조신영은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슛을 구사하며 12득점을 올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주포 폭스의 외곽슛이 연달아 바스켓을 가르며 SBS를 압도한 매직팀은 전반 2분여를 남기고 31－14까지 질주, 일찌감치 대세를 장악했다.
매직팀은 김재열의 3점포를 앞세운 SBS에 2쿼터 한때 38－34까지 추격당했으나 존슨이 공격 전위에 나서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 2쿼터를 65－46으로 마감해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세계순회 경기서 단 한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매직 올스타팀은 지난 95년의 방한경기를 포함, 한국팀과의 역대경기서 4전전승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