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홈런파티
기사입력 1997년 06월 16일 00시 27분
하지만 야구장의 팬들은 홈런 퍼레이드 속에 땀닦을 겨를이 없었다.
8개팀(총 13개)이 골고루 홈런을 날렸고, 2개구장의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해태는 광주경기서 대포 6방으로 롯데를 9대2로 간단히 무너뜨렸다.
1회말 3∼5번인 최훈재 홍현우 이호성이 시즌 첫 3타자 연속홈런을 몰아친 뒤 3회에도 최훈재의 연타석 홈런과 6번 장성호의 2점포로 3득점, 초반에 승부를 끝냈다. 최훈재는 5타수 4안타 2타점.
해태 1번 이종범은 4회 14호째 아치를 야구장밖으로 넘기며 홈런 1위를 지켰다.
지난 7일 입단 6년만에 데뷔승을 거둔 해태 선발 김봉영은 6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선발승으로 2승째를 마크, `첫승도 실력'임을 증명했다.
삼성은 인천서 `괴물' 양준혁의 한방으로 4대3으로 승리, 하루만에 3위를 되찾았다.
4번 양준혁은 2－2 동점이던 5회 좌중월 2점아치로 새삼 홈런의 위력을 실감시켰다.
삼성 선발 박충식은 8⅓이닝 6안타 3실점으로 4승째. 삼성전 7연승중이던 현대 정민태는 홈런한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잠실 OB전서 3대2로 승리, 최근 4연패와 잠실구장 5연패를 끊어냈다.
4회 3번 송지만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고 2－0인 7회 6번 정영규가 금쪽같은 우월 1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OB는 4연승 끝.
홈런 1개씩을 주고 받은 전주경기는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서 쌍방울 5번 김성래가 끝내기중전안타를 뿜어 5대4의 승리를 팀에 안겼다.
전주 쌍방울전서 12연패한 선두 LG와 2위 해태의 간격은 1.5게임차.
쌍방울은 최근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낚아내며 연장전 3전 전승의 뒷심을 자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