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남편의 조루증 아내 도움이 중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15일 14시 55분
사람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마련이다.
성생활도 마찬가지다.
지난 봄 진찰실을 찾은 P씨도 마찬가지였다.
P씨는 32세의 예비신랑.
나이도 젊지만 신체는 나이에 비해 더욱 건강해 어디로 보나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신랑감이었다.
그런 P씨가 불안한 얼굴로 병원을 찾은 것은 성기능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P씨처럼 남자 혼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씩은 여자가 남자를 앞세우고 확인을 해달라고 오기도 한다.
쉰세대들은 얼굴 붉힐 일이지만 신세대들은 그만큼 확실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P씨의 고민은 조루증이었다. 조루에 대한 공포는 비단 P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것이다.
조루 치료는 정해진 성행위 파트너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유리하다.
부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행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고, 파트너가 없을 때는 자위행위로써 예민한 성적 감정을 무디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사람에 따라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조루현상이 있을 때 성기에 분포돼있는 일부 감각신경을 절제함으로써 조루를 극복하는데 대한 의사들의 논란이 많았었다.
어떤 사람은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효과가 상당히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수술에 대한 테크닉이 날로 발달하는 만큼 앞으로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심한 조루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방법인 것만은 분명하다.
P씨는 조루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듣고는 조금은 자신감을 되찾은 듯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