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이모저모] '존 댈리는 아무도 못말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4일 14시 34분
○…`그린의 말썽꾼' 존 댈리（31．미국）가 97US오픈서 경기 도중 아무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가 버려 물의를 빚고 있다.
3주전 2개월간에 걸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끝내고 그린에 복귀한 댈리는 14일（한국시간） 2라운드 전반 9개홀 경기를 끝내고 휴식을 위해 클럽하우스에 들른 뒤 10번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대로 차를 타고 귀가해 버렸다.
댈리의 실종으로 같은 조의 어니 엘스와 페인 스투어트는 영문을 모른채 10번홀부터 두명이 경기를 치렀다.
전날 7오버파에 이어 이날 3오버파를 쳐 합계 10오버파로 예선 컷오프（탈락）가 유력했던 댈리는 대회 관계자는 물론 최근 그의 스폰서를 맡은 캘러웨이 측에도 한마디 통보없이 경기를 포기했다.
`사건'이후 캘러웨이측은 "댈리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전반의 9개홀 이후 몸을 못가눌 지경이었다"고 발표했다.
91미국 PGA 챔피언십과 95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댈리는 복귀후 가진 2개대회서 모두 예선 탈락했었다.
댈리는 지난 94년에도 경기 중 코스를 이탈해 징계를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중징계가 예상되며 스폰서인 캘러웨이와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노우성이 처녀출전한 US오픈골프대회서 세계무대의 벽을 절감하며 예선 탈락했다.
첫 라운드에서 5오버파（75타）를 기록했던 노우성은 2라운드에서도 76타에 그쳐 합계 11오버파（151타）로 예선에서 컷오프됐다.
미국 이름 `테리 노'로 불리는 노우성은 미국 아마추어 선수로 예선을 거쳐 이대회에 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