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창] 통산 11번째 한라봉 등정 '부푼꿈'
기사입력 1997년 06월 14일 14시 33분
`모래판의 마도로스' 김선창（26．청구）이 신기록 행진의 꿈에 부풀어 있다.
한라급（100㎏미만）과 백두급（100㎏이상） 통틀어 현역 씨름선수중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통하는 김선창이 영원히 깨지지 않을 전인미답의 대기록 수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김선창은 지난 4월 충주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LG증권의 박봉선을 3대1로 누르고 사상 최초로 이 체급 통산 10번째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5월 밀양대회에서는 뜻하지 않은 컨디션 난조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올시즌 4번째 이벤트인 이번 남원대회를 계기로 다시 우승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김선창 다음으로는 악바리 이기수（30．LG증권）가 6회, 터프가이 김은수（29．현대）가 5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나이로 볼때 이들이 김선창의 기록을 추월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김선창은 앞으로 우승횟수를 쌓아갈수록 더욱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되는 셈.
김선창은 이번 남원대회를 계기로 특별한 전술 훈련보다는 경기도중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회 전체를 망쳤던 최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선제공격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연구해 전광석화의 반격으로 승부를 내는 훈련패턴을 반복해 왔다.
이때문에 김선창의 한라봉 재등정과 통산 11회 우승의 신기록 수립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