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3할 목표 '잘 나갑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4일 14시 22분
`목표 수정.'
나날이 성장하는 쌍방울 `꾀돌이' 조원우（26）가 궤도를 수정했다.
올시즌이 개막되기전까지만 해도 조원우의 목표는 주전 확보.
프로야구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소박한 꿈이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한달이 지나면서 목표가 상향 조정됐다.
노장 김광림을 밀어내고 완전히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은 기본.
여기에 데뷔 이후 단 한번도 기록해 본적이 없는 시즌 3할을 목표로 쾌속 항진중이다.
13일 현재 3할4푼5리（168타수 58안타）로 타격 부문 3위에다 팀내 1위.
데뷔 4년차인 조원우가 작년까지 한번도 3할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변화구에 대한 약점때문.
방망이 중심이 머리쪽으로 치우쳐 있어 테이크백 동작이 너무 크다 보니까 변화구의 타이밍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김준환타격코치의 지도로 방망이 중심을 몸 뒤쪽으로 옮긴 것이 적중하고 있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고 타격폼이 안정되면서 변화구 공략은 물론 장타까지 뿜어내고 있는 것.
지난 13일에도 LG 김용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장외 3점 홈런을 만들어낸 것을 비롯해,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변화구 공략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수 있게 됐다.
"물불 안가리고 덤비고 있어요, 팀에 보탬이 되는게 우선이니까요."
타선 어느 자리에 갖다놔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제몫을 하는 조원우가 쌍방울 타선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