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골프오픈] 몽고메리 5언더파 단독선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14시 56분
스타급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유럽투어 상금왕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US오픈 골프대회서 단독선두로 내뺐다.
애칭이 `몬티'인 몽고메리는 13일 오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컹그레셔널CC（파70）에서 벌어진 첫라운드서 5언더파（65타）를 쳐 미국의 스티브 스트리커와 할 서튼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첫날 승부의 관건은 티샷의 정확도.
드라이버를 포기하고 3번 우드를 사용한 몬티는 이날 단 한홀에서만 티샷이 러프에 빠졌을 뿐 나머지 모든 홀에서는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그러나 티샷이 오락가락한 우즈는 4오버파（74타）를 기록했고 세계랭킹 1위인 그레그 노먼（호주）은 전반 9홀에서만 페어웨이 미스를 4개나 저지르며 5오버파（75타）에 그쳤다.
몬티는 1, 2, 3번홀서 모두 3.5m이내의 버디퍼팅을 놓친 뒤 악명높은 6번홀（파4．470야드）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깊은 러프에 빠졌다.
비록 메이저대회 우승타이틀은 없지만 유럽투어에서 3년간이나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던 몬티는 안전한 플레이를 선택했다.
우선 샌드웨지로 볼을 빼내고 157야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컵 30㎝지점에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지옥의 문턱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몬티의 샷은 더욱 안정돼 7번홀서 첫 버디를 낚아내고 9, 10, 11번홀서 `줄버디'를 뽑아냈다.
13, 16번홀서도 버디를 추가해 중간성적 6언더파까지 치달았던 몬티는 그러나 17번홀서 7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한 것이 그린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작년 상금랭킹 1위로 우즈와 함께 플레이를 했던 톰 레만은 3언더파（67타）를 쳐 마크 맥널티（짐바브웨）와 함께 공동 4위그룹을 형성했고
일본의 가세 히데키는 2언더파（68타）를 쳐 미국의 데이브 슈레어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9명이 전부.
타이거 우즈는 이날 샷이 오락가락하며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74타）를 기록, 코리 페이빈（미국） 등과 함께 공동 81위로 밀려났다.
테드 오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 테리 노（한국명 노우성）는 5오버파（75타）를 쳐 노먼과 스티브 엘킹턴（호주） 프레드 커플스（미국） 필 미켈슨（미국） 데이비드 러브3세（미국） 등과 함께 공동 93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