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퍼컵 1차전 - 알히랄에 석패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14시 39분
`홈에서 두고 보자'.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사우디의 `폭염'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슈퍼컵 1차전을 아깝게 내줬다.
아시아클럽컵 우승팀 포항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야드 킹파드구장에서 벌어진 컵위너스컵 패자 사우디 알히랄팀과의 1차전서 마지막 14분을 버티지 못하고 한골을 내줘 0대1로 석패했다.
그러나 포항으로선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와 광적인 응원, 텃세 등 악조건속에서도 1차전을 1골차로 틀어막아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기대케 했다.
포항은 19일 경기서 최소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제3회 슈퍼컵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더위에 조직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최소 무승부를 노리던 포항은 후반 초엔 이 작전이 성공하는 듯 했으나 31분 알히랄의 스트라이커 자베르에게 끝내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포항은 후반내내 알히랄에게 고전한 가운데 20분 고병운의 중거리슛과 42분 서효원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골운마저 따라주지 않아 완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