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팀 5할승률 걱정마'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14시 32분
`20세이브＝주니치의 5할 승률.'
주니치 선동열（34）이 올시즌 일본 최초의 20세이브에 도전한다.
12일까지 20경기에서 18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선동열은 13일부터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치러지는 한신과의 원정 3연전에서 2세이브를 추가하면 대망의 2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또 이기고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세이브 투수의 특성상 선동열의 20세이브 달성은 팀의 5할 승률을 보장한다.
지난 12일까지 26승 27패, 승률 4할9푼1리로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란 주니치는 한신 3연전에서 최소 2승 1패를 해야 5할을 채우게 된다.
때문에 개인 20세이브 고지 점령에 나서는 선동열은 팀의 5할 승률 달성을 위한 마운드의 `희망봉'이다.
그것은 선동열이 올시즌 한신전 6경기에서 6연속 세이브를 따냈고,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한신이 야쿠르트에 3연패를 당하면서 고작 4득점에 그친 것도 자신감을 부추긴다.
여기에 주니치 타선도 히로시마와의 원정 3연전서 2승 1패를 거두면서 6개의 홈런을 포함, 34안타를 뿜어내는 폭발력을 보이는 등 마운드에 강력한 지원 사격을 할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선동열이 15일 경기까지 올시즌 135경기 가운데 41.5％인 56경기만에 20세이브를 조기 달성하게 되면 구원왕 타이틀 획득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기록（37개） 돌파에 더욱 청신호를 밝히게 된다.
13일 현재 야쿠르트 이토는 14세이브포인트, 요코하마 사사키는 13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선동열이 한신전에서 20세이브를 달성할 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