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동-서양 음악 잔치 한마당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14시 17분
사물놀이와 전자 바이올린, 판소리, 기타, 전통춤 등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예술장르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한 묶음으로 연결되지 않는 각종 음악과 악기가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잔치마당을 연출하는 무대는 21, 22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우리 소리, 우리 몸짓_땅에서 하늘까지'.
한울림예술단 예술감독인 김덕수씨가 풍물판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음악과 춤을 통해 하늘, 땅, 사람을 아우르는 소리를 창조해 보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김씨를 비롯해 재즈그룹 레드선, 판소리 명창 안숙선,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인간문화재 박병천, 춤꾼 김리혜, 서울시립무용단, 기티리스트 한상원씨 등 폭넓은 분야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공연은 서울시립무용단이 대고의 웅장한 멋을 표현한 `동녘의 울림'으로 오프닝을 장식하고 이어 땅, 하늘, 사람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땅'은 사물놀이 한울림과 재즈밴드 레드선, 시립무용단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문굿'을 시작으로 비나리 형식의 재즈 `더 미팅 플레이스', 길굿 `길', 풍년굿 `골은 깊고' `덩더쿵' 등을 펼쳐보인다.
`하늘'은 국악실내악과 사물의 무속악이 만나는 `신아위(紳我爲)'.
실내악단 메나리와 사물놀이의 신명난 장단에 맞춰 안숙선과 최수정이 소리를 하고, 김리혜와 박병천은 춤으로 화답한다.
`사람'에서는 실험성 짙은 작품들이 연주된다.
명창 안숙선과 레드선의 흐드러진 연주가 만나는 `토끼이야기', 사물과 한상원의 기타, 한충완의 건반, 김병찬의 베이스가 호흡을 맞추는 `도깨비' `너는 왜'가 주요 프로그램.
이어 김덕수의 징, 유진 박의 전자 바이올린, 울프강의 색소폰 등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가 서로의 소리를 보듬고 감싸안으며 숨가쁜 연주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출연자 전원과 관객들이 아리랑 기본 장단에 사물, 피리, 색소폰 소리가 가미된 새로운 형식의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을 함께 부른다. (02)399-1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