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무명 모창가수의 인생역정 담아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14시 17분
극단 봉원패 창작스튜디오는 서울 샘터파랑새극장에서 이인철 모노드라마 `슬픈 조용팔의 마지막 노래'(박구홍 작, 김태수 연출)를 공연하고 있다.
명가수 조용필이 아닌, 무명 `조용팔'로 살 수밖에 없는 한 모창가수의 삶을 통해 소시민들의 가슴 속에 응어리져 있는 삶의 고뇌를 후련하게 풀어 주는 게 특징.
특히 극 흐름에 맞게 작사, 작곡된 음악을 백밴드와 함께 들려주고 15대의 모니터를 설치해 극 구성상 필요할 때 조용필의@실황 테이프를 삽입, 극적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이인철은 우리 연극계의 만능재주꾼. 특히 드라마틱한 희극연기에 강하며 탁월한 조연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해주는 매력을 지닌 연기자이다.
그러나 그의 코믹연기는 언제나 삶의 우수가 배어있어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비롯하여 굵직굵직한 연극상을 7번이나 받았으며 `올리버' `카바레'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이 무대에는 신예 한유진이 가세, 춤과 노래를 곁들인다. 29일까지. 화, 수 오후 7시30분. 목∼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02)763-89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