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준] 맛 전문기자가 쓴 전국 별미집 총정보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14시 13분
"전국 교통지도가 자동차의 필수품이듯, 맛집 책도 자동차에 꽂아두고 다니는 시대라기에 별미집 정보를 책으로 묶어봤습니다."
조남준씨(48．조선일보 월간낚시부장)는 `맛 전문 기자시대'에 불을 지핀 사람. 최근 자신의 연재물을 모아 주머니 맛책을 펴냈다.
`그집에 맛이 있다'(도서출판 금토).
조선일보의 `맛따라 길따라'와 주간조선의 `조남준기자의 맛여행'에 연재한 곳 중 105곳을 채록했다.
2년전 처음 맛집 소개란을 받고 연재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는 누가 신문의 맛집코너를 읽으랴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 썼다'하면 쏟아지는 반응은 대단했다.
음식점마다 사람이 몰려가 서서 먹지를 않나, 아예 기다리다 그냥 가는 사람이 많았다는 전화가 되걸려왔다.
"이왕 먹는 음식, 어떤 것을 먹느냐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아주 많아진 반면, 맛에 대한 정보는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이 되겠지요."
조씨가 손에 꼽는 맛집은 일단 `그집의 정성'이다.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겠다는 마음, 다른 집보다는 잘하겠다는 사명감, 뭔가 색다른 식도락의 맛을 제공하겠다는 정성이 어우러져야 `진짜 맛'이 나오지않겠냐는 분석이다.
"주변 동료나 친지가 `어디 가봤더니 좋더라'는 집이 있으면 곡 챙겨두세요. 그러면 누구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손꼽히는 맛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