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박찬호 5승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00시 47분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올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7회까지 4실점 했으나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10대5로 대승했다.
박찬호는 올시즌 5승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투수 박찬호의 게임은 힘겹게 진했됐다.
1회초 2번 하워드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폭투를 범했고, 이어 3번 배그웰의 중월 엔타이틀 2루타로 1점을 먼저 내 줬다.
1회말 다저스의 5번 라울몬데시가 3점 홈런을 치며 지원했으나 박찬호는 3, 4회에 각각 1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3회에는 1번 비지오에게 던진 커브가 떨어지지 않아 홈런을 맞았고, 4회 선두타자 베리에게 안타를 맞고 보크를 범한 뒤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4회말 이날 6번에 기용된 캐로스의 1점 홈런으로 다저스는 다시 앞섰으나 박찬호는 5회초 선두 비지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배그웰에게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5대4로 앞선 6회들어 박찬호는 처음 삼자범퇴 시키며 안정된 모습을 과시했고, 7회에도 선두 대타 빌 스파이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배그웰을 비롯한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5대4로 앞서던 다저스는 박찬호가 물러난 7회말 몬데시의 이날 두번째 홈런으로 7대4로 달아난 뒤 8회말 피아자가 다시 3점포를 터뜨려 10대4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찬호는 이날 7회까지 30타자를 맞아 112개의 공을 던졌고 26타수 5안타, 삼진 7개, 볼넷 4개, 폭투 1개, 보크 1개를 기록했다.
5승3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방어율이 3.16으로 올라갔고 피안타율은 2할1푼7리로 떨어졌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홈에서 아메리칸 리그의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