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현대]박현승 뒤집기 투런
기사입력 1997년 06월 13일 00시 22분
현대와 롯데의 안타수는 8_4였지만 홈런 한방앞에 안타수는 전혀 무의미했다.
5회까지 0_0의 하품 나오던 승부는 6회 공방전 한번으로 명암이 갈라졌다.
먼저 펀치를 날린 쪽은 현대.
6회초 1사후 1번 전준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나가고 2번 하득인이 4구를 얻어 1사 1, 3루.
3번 김광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선취했다.
곧이은 롯데의 6회말 공격.
현대 벤치는 선발 안병원이 선두 3번 박정태에게 볼카운트 2_1에서 볼 1개를 더 던지자 미련없이 조웅천을 올려 `1점 사수'의 굳은 의지를 보였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박정태가 4구로 나간뒤 1사 2루에서 5번 박현승이 풀카운트 접전끝에 6구째를 강타, 시즌 7호 좌월 2점홈런을 날려 상황 끝.
롯데의 2대1 역전승.
롯데는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침울한 팀분위기에 활기를 얻게 됐다.
롯데 선발 강상수는 깔끔한 컨트롤로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3승째(6패)를 올렸다.
7회부터 강상수를 구원한 롯데 문동환은 최고시속 149㎞의 강속구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세이브째를 낚았다.
현대는 전준호의 프로 최초 50 3루타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