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방어율 0' 한신 상대 20세이브 사냥
기사입력 1997년 06월 12일 17시 39분
선동열에게 `호랑이 사냥'은 언제나 즐겁다.
주니치 선동열（34）이 13일부터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에 출격한다.
`용의 수호신' 선동열이 호랑이를 만나는 것을 즐거워 하는 것은 올시즌 한신전에서 최대의 전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
선동열은 한신전 6경기에 나가 모두 세이브를 따내 센트럴리그 5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세이브를 챙겼다.
한신 타자들은 선동열만 등판하면 방망이가 주눅이 들었다.
8⅔이닝 동안 27타자가 나서 단 2안타만 쳤고 4구와 희생번트 1개씩을 제외한 25타수 2안타로 한신 타자들의 대선동열 타율은 8푼에 불과하다.
탈삼진은 6개를 곁들였고, 방어율은 `제로'.
선동열 덕분에 주니치도 한신전 7승4패（0.637）로 팀간 전적에서 가장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선동열이 이번 고시엔구장 한신 3연전에서 세이브 추가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선발진이 탄탄한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난 1일 지바 야쿠르트전에서 부상으로 장기 휴식을 했던 리그 다승 선두（8승） 야마모토 마사히로가 14일쯤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선동열은 야마모토의 8승 가운데 7승을 지켜 `무적 콤비'로 호흡을 맞춰왔다.
또 한신전에서 2승씩을 거둔 오치아이와 고이케도 출격 대기중이다.
6월 중순의 주말, 선동열이 펼칠 신나는 `호랑이 사냥'을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