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있다] 이상형의 파랑새는 어디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2일 17시 39분
젊은 남녀가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것 한가지.
주인공 두남녀가 밀고 당기는 사랑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홀연히 등장한 제 3자. 국면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긴장과 더불어 재미가 느껴진다. 바로 3각관계다.
KBS 2TV `파랑새는 있다'(극본 김운경 연출 전 산)에서도 이 고전적인 갈등관계가 연출된다.
주인공 병달(이상인)과 그를 좋아하는 봉미(정선경) 사이에 희경(강수지)이 제 3의 인물로 등장하는 것.
3각관계라면 보통 한 여자나 한 남자를 놓고 누구를 택할까 고민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파랑새는 있다'에서는 조금 특이하다.
정선경은 이상인을, 이상인은 강수지를 일방적으로 연모하고 있다는 점. 이상인이 정선경의 파랑새라면, 강수지는 이상인의 파랑새인 셈이다.
정선경은 이상인을 졸졸 따라다니지만 이상인은 그녀가 `여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가운데 이상인은 지난주 샹그릴라 클럽에서 사라진 강수지를 다른 단란주점에서 찾아내고는 착잡함과 연민을 느낀다.
이번주 방송에서 두사람이 만난다는 사실을 정선경이 알게 되면서 3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틀이 잡힌다.
심경이 복잡해진 정선경은 이상인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리고, 이상인은 강수지에 대한 연민을 사랑으로 키워가지만 강수지의 반응은 아직 미지수.
메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는 두남매가 파랑새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집에 있던 새가 파랑새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정선경과 강수지 두 여자 틈바구니에 놓인 이상인의 파랑새는 과연 누구일까. 동화대로라면 곁에 있는 정선경이 유력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