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클루니] 고향사람들에 화났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2일 15시 17분
"고향 사람들이라고 너무 하는것 아냐?"
새 `배트맨' 조지 클루니의 분노가 폭발했다.
최근 `글로브'지에 따르면 이유는 클루니 집안이 대물림해 살아온 고향인 미국 켄터키주 메이스빌의 한 신문 보도 때문.
인구래야 7천여명인 소도시 메이스빌에서 발행되는 `레저 인디펜던트'지는 최근 클루니가 지난 3월 고향 오거스타시 인근을 휩쓴 최악의 홍수때도 고향을 찾지 않는 등 건방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칼럼을 실었다.
논설위원 클린턴 버튼은 이 칼럼에서 클루니는 고향의 세인트 패트릭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LA로 여행을 떠난 김에 그를 만나러 드라마 촬영장에 들렀을때도 `만나보기를 거부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매우 바쁜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린 이 칼럼은 "그는 할리우드에 늘어선 `미소년'들의 줄 맨 끝에 서 있을 뿐이다. 그의 진짜 재능이라곤 높은 광대뼈, 멋진 머리카락, 그리고 웬만한 가난한 나라의 GNP와 맞먹는 비싼 미소뿐"이라고 비꼬았다.
클루니 가문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당연한 결과. 고전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인 AMC의 사주이며 조지 클루니의 아버지인 닉 클루니는 이 신문에 고정적으로 기고하던 칼럼을 당장 끊어버렸고 친지들은 신문의 불매운동에 나섰다.
조지 클루니 자신도 직접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가 있느냐"는 항의를 퍼부었다. 도저히 `그럴 사이'가 아닌 사람들에게 당했다는 하소연이었다.
이런 분위기에도 `레저 인디펜던트'측은 극도로 평온하다. "그 사람들은 원래 파르륵 화를 냈다가도 그냥 풀어지곤 했다"는 것.
실제로 클루니는 불같이 화를 냈다가도 잘 잊는 걸로 유명하다. 그는 얼마전 동거중인 연인 셀린 벌리트란이 자신과는 상의 없이 프랑스의 `갈라'지가 집 내부를 사진찍도록 해준데 분개,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루니 주위의 친구들은 태평한 분위기. 벌리트란이 `혼날 짓'을 한 것을 인정, 자숙하고 있는 한 클루니의 화가 풀리는대로 재결합이 이뤄질거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